깨춤 추는 자
깨 수확철도 조금 지났지만
수확할 때 보면 터는 것도 일이지만
털어진 검불과 깨알을 분리하는
것도 심히 어렵다.
키를 이용해서 잘 분리해야하는데
요령도 요령이지만 힘이 너무 든다.
참기름을 먹을 때마다 그 무수한
노고와 땀의 맛을 느끼게 된다.
털때 깨들이 천지분간없이
이리 튀고 저리 튄다. 마치 자기가
왜 이렇게 털려야 하는지도 모른체..
사람들 중에 이러한 깨와 같은 춤을
추는 자가 있다. 결국엔 으깨져
한방울도 안되는 기름으로 짜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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