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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이 매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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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광양 매화마을에서 구입한 세 그루의 매화 나무는 아들과 나이가 거의 동일하여 수현이 나무라 정하고 시골 할아버지 텃 밭 주위에 심었다. 두 그루는 죽었고 한 그루는 잘 자라서 이제는 수현이 보다 키가 더 크다. 어느덧 10년이 되어간다. 초등 3학년이 된 아들은 점점 왕성한 식욕을 자랑한다. 이상하다며 안 먹던 것들도 이제 먹기 시작했다. 어제는 식탁에 올라온 갈치구이 두토막.. 아직 젓가락질이 서툴러 내가 발라 주는 족족 자기 입으로 넣기 바쁜.. 다 바르고 뼈에 붙은 것으로 먹고 있는데 미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빠도 드세요' 라고 말했다. '오늘 갈치 별론데.. 너나 많이 먹어라' .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는 저녁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