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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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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이 되면 아빠랑 캠핑하면서 텐트에서 하룻밤 자기로 약속했었는데 드디어 하게 되었네.. 시골 할아버지 댁 잔디밭에 캠핑을 하려고 하였으나 할아버지의 만류로 데크에 자리를 다시 잡은 조그마한 텐트 안에 부자가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다. 혹시 더울까 추울까 대여섯번은 깨어 아들을 챙겼다. 이런 녀석.. 아침이 밝아오자 자알 잤다며.. 첫 캠핑에 성공한 것을 자랑했다. 넌 점점 밝고 씩씩하게 크렴.. 아빠는 그런 너를 보는 것이 대견하구나.

2015 08 14 임시공휴일을 앞두고.

약 2주간 울산이 연일 35도를 넘게 덥네.. 그저께 어제 비가 내리면서 시원해졌네.. 입추 지나니 친구 여름이도 집으로 갈 채비를 하는구나. 아들이 전화해서 극기 훈련간다고 내심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태권도장에서 하는 모양인데 저녁도 안먹고 먼거리를 걸어서 돌아 오는 것이라나.. 언제부턴가 어디 간다고 부모에게 이야기 잘 안하던 내가 생각나네.. 너도 그럴까 아들아.. ㅎㅎ 힘내서 잘 해라..